◇민주당=민주당이 10월 25일 재.보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현안이 산적한데다 중부권 폭우피해 등도 겹쳐 세달이나 남은 재.보선 을 언급하는 게 부담스러운 듯 당직자들은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 때문에 당선가능성 위주로 거물급 인사들이 포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유력한 카드는 김중권 대표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다.
우선 김 대표 출마설은 본인의 부인데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대표는 14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느냐"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당 일각에서는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김 대표가 대선 승부수를 던지는 차원에서도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 일각에서도 출마설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곧 있을 당정개편과 당선가능성 위주로 후보를 선정하면서 김 대표 출마를 권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대표가 어느 지역으로 출마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동대문을보다는 구로을에 더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이지역의 경우 장영신 의원의 재출마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데다 한광옥 비서실장과 김병오 전국회사무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어 조율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한나라당=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0월 재보선 공천과 관련, "전 지역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공천의 1차 목표를 당선 가능성에 둘 것임을 시사했다. 지연이나 학연, 당 충성도에 얽매이지 않고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얘기다.
김영구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 공석인 서울 동대문을은 홍준표.박계동.이철 전 의원과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김홍신 의원(전국구)과 장기표 민국당 전 최고위원을 거론하고 있으나 민주당 후보에 맞춰 공천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을에는 지난 총선 당시 장영신 전 의원에게 석패한 이승철 지구당위원장이 재출마 태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후보의 이름은 현재까지 거론되지 않고 있으나 재선거의 성격상 중량급이 천거돼야 한다는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최돈웅(강릉).김호일(마산 합포) 의원의 거취도 관심이다. 이들은 2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되는 형을 받은 뒤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최.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 후 재출마할 뜻을 밝혔고 당에서도 명예회복 차원에서 이들의 뜻을 수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둔 서울 금천과 중구는 이우재.박성범 전 의원이 각각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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