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붕기 고교야구-대붕 어느팀에 둥지틀까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에 미소를 지을까'대구상고와 용마고(전 마산상고)가 제23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패권을 두고 17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대구상고는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신일고와의 준결승전에서 경기중반에 승부를 가른 뒤 신일고의 막판 맹추격을 뿌리치고 11대8로 승리, 11년만에 대붕기 우승을 노리게 됐다.

용마고는 인천고와의 준결승전에서 장원삼의 호투와 집중력있는 타격을 앞세워 10대4로 이겨 대구상고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대구상고와 대붕기 첫 우승을 꿈꾸는 용마고의 결승전은 대구상고의 '창'과 용마고의 '방패'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 대구상고는 8강전부터 불붙기 시작한 공격력이 강점이고 용마고는 에이스 장원삼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감독의 의도를 착실히 수행한 대구상고의 세밀한 플레이가 빛났다. 대구상고는 3회 2실점했으나 임승환을 마운드에 올리며 분위기를 전환한 뒤 4회 최원영의 홈런을 시작으로 6안타를 몰아치며 6득점, 승세를 잡았다. 5회에도 최원영의 홈런과 조성윤의 희생플라이로 2득점한 대구상고는 7회 2점, 9회 1점을 추가하고 8,9회 6점을 따라붙은 신일고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대구상고는 4회 2개의 보내기 번트를 모두 절묘한 내야안타로 만들었고 4,5회 2개의 번트를 성공시키는 등 작전수행 능력이 돋보였다.

반면 신일고는 상대팀 주자가 나갈때마다 잇따른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5회까지 매회 1점씩 점수를 뽑은 용마고의 낙승. 타력만큼은 인천고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용마고 장원삼의 호투에 막혀 인천고는 대회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용마고는 5대1로 앞선 7회 김종권의 안타를 시작으로 4안타, 볼넷 등으로 4점을 추가 대세를 결정지었다.

인천고는 5회부터 8안타를 치며 4점을 뽑았으나 경기초반 잘 맞은 타구가 모두 야수정면으로 가면서 4회까지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했다.

승리투수가 된 용마고 장원삼은 4회 솔로 홈런 등 4타수 2안타를 쳐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16일 전적

대구상고 000 620 201-11

신일고  002 000 042- 8

용마고  111 110 410-10

인천고  000 010 10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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