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 전산화 선두주자 자부

◈체육대회 관리프로그램 개발 조재문씨

"세계 태권도대회, 레슬링 대회 등 대부분의 국내 개최 세계대회가 아직까지 수작업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제적 스포츠 위상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개발, 세계시장에 내놓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스포츠 관리 프로그램 개발회사인 스포메이션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조재문(43)씨가 스포츠 전산화 작업에 뛰어 든 것은 지난 97년. 경북체고 체육교사인 그는 전국체전이나 각종 체육대회 관리가 주먹구구식이라고 판단,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대회 진행요원들이 주판이나 계산기로 대진표와 성적표를 작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스포츠관리 프로그램을 한번 만들어 보자는 욕심을 냈다. 먼저 경북체고 학생들의 선수관리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의외로 편리한 점이 많았다. 선수관리용 프로그램에다 대회운영, 회계관리 기능을 추가로 덧붙여 종합 스포츠관리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태권도나 레슬링 종목 국제대회의 경우 대진표 작성에만 5, 6명이 매달려 일주일 정도 밤샘작업을 해야 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자 한 사람이 하룻만에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또 대진표나 선수등록 뿐만 아니라 선수기록관리, 국가대표선수관리, 각종 증명서, 온라인 문서수발, 대회등록, 성적관리 등 대회관련 모든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버전을 계속 업그레이드,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키던 중 지난해 3월 대한 레슬링협회에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납품,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섰다. 스포메이션 시스템은 현재 대한 빙상경기연맹, 경북체육회 등 5개 체육단체에 스포츠 관리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