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학기 학자금 빌려쓰세요"

학자금 대출 시장이 후끈 달아 올랐다. 학자금 대출은 정부가 4.75%의 금리를 보전해주는데다 부실로 이어질 위험이 다른 대출 상품보다 작은 상품이어서 은행·비은행권 할 것 없이 이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졸업후 갚을 수 있어 인기 전국서 총4천억원 대출

◇은행권=은행의 학자금 대출은 거의 비슷하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대학원)·전문대생들에게 대출이자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주며 금리(총 10.50%) 및 대출한도, 대출기간도 은행별로 똑같기 때문. 정부는 올해 배정한 4천550억원의 학자금 대출예산 가운데 1학기에 소진된 2천400억원을 제외한 2천150억원에다 학생들의 중도상환금 등 2천500여억원을 합쳐 2학기 학자금 대출금으로 지원할 예정.

이것이 각 은행들에게 배정되면 은행들은 다시 각 학교별 소요액을 뽑아 대학에 추천서를 보내고 총·학장의 추천을 받아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대출기간은 단기 2년, 장기 최장 12년(군복무기간 포함). 대출이자가 싸고 졸업 후 갚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자들이 많이 몰리는 편. 대구은행의 경우 올해 배정된 84억원 가운데 1학기에 이미 55억원이 대출돼 2학기에는 지원학생 수를 줄여야 할 형편에 놓여 있다. 대구은행은 교육부에 금액 증액을 요청해 놓고 있으나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실정이어서 대상자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1인당 융자한도는 매학기 입학금, 등록금, 기성회비 합계금액 이내. 차주는 학생 본인이 되며 연대보증인 1명이 필요하다. 연대보증인 자격은 재산세(또는 농지세) 납부실적이 있거나 보증인 본인 명의의 은행계 신용카드를 소지하면 된다. 대출시 필요한 서류는 융자추천서와 보증인 자격입증서류, 등록금 납입고지서. 은행마다 부실대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증인 자격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대출을 받으려면 우선 은행이 확인하고 각 대학 총(학)장이 추천한 은행 소정양식의 추천서를 해당학교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최고 1천만원까지 대출 1금융권 비해 절차 간편

◇보험사=제2금융권은 1금융권에 비해 금리는 다소 비싸지만 원하는 액수를 보다 간편하게 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보사들 가운데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동부화재에서 학자금 대출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스피드 학자금대출'이라는 이름 아래 대학(전문·대학원)생에게 최고 1천만원까지 빌려준다. 금리는 6개월 단위 변동 금리를 적용하며 대출기간은 1, 2년. 교보생명은 교육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500만원 범위 내에서 무보증으로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연 12.4%의 금리로 대출기간은 1, 2, 3년 중 택일. 신한생명은 연 10.0~12.5%의 금리로 학기당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동부화재는 대학생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대학생이 1명인 경우 최고 500만원까지 빌려준다.

◈입시학원생도 대출가능 신용양호하면 즉석대출

◇캐피탈=캐피탈은 신용불량 기록이 없으면 즉석 대출이 가능하며 회사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이벤트 행사를 마련, 고객 유인을 하고 있다.

LG캐피탈은 대학(원)생은 물론 학원 수강생과 입시학원생까지 대출 가능하다. 신규 대출시 최고 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으며 기존 대출고객은 500만원을 추가 대출할 수 있다. 금리는 대출 조건에 따라 연 8~17%.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대출 가능하다.

◈400만원한도 최장3년

◇주택할부금융=우리주택할부금융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400만원 한도에서 최장 3년까지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부모의 동의만 있으면 가능하면 동아백화점카드 회원은 수수료 1%를 할인해준다.

원리금 분할 상환으로 100만원 대출시 1년짜리의 경우 매월9만2천299원, 2년 5만1천533원, 3년 3만9천127원씩 내면 된다.

◈근로대학생은 연리1%

◇근로자 학생=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 대학(원)생은 근로복지공단과 평화은행을 통해 연리 1%의 대출이 가능하다. 해당자는 소속 기업체장의 추천을 받아 근로복지공단에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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