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즈, 용병 첫 올스타전 MVP

홈런포함 4타수 4안타홈런 레이스 양준혁 1위

'흑곰' 우즈(33·두산)가 프로야구 용병으로는 처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우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5타석4타수 4안타(홈런 1개)에 1타점, 볼넷 1개, 3득점, 도루 1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56표중 가장 많은 53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MVP 부상으로 1천만원 상당의 금배트(금 20냥쭝)를 받은 우즈는 1회초 우월 1점홈런으로 동군의 선취점을 뽑았고 3, 4, 8회초 모두 안타를 쳐냈다.

홈런 24개로 호세(롯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이승엽(삼성)도 1회초 우즈에 이어 랑데부 홈런을 터뜨렸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3표를 얻는데 그쳐 MVP 수상에는 실패하고 특별상에 만족해야 했다.

홈런 레이스에서는 양준혁(LG)이 결승에서 이승엽과 서든데스까지 펼친 끝에 먼저 홈런을 뽑아 93년, 98년에 이어 3번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1위를 했다.

200만원의 상금을 받은 양준혁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3차례 우승은 프로통산 최다 기록이다.

또 동군 2번째 투수로 나와 1과3분의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차명주(두산)는 우수투수상을, 3타수 2안타를 친 서군의 송지만은 우수타자상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서군 투수 송진우(이상 한화)는 감투상을 각각 받았다.

동군(삼성, 두산, 롯데, SK)은 1회초 우즈와 이승엽의 홈런으로 2대0의 리드를 잡고 2대2로 맞서던 3회초 이승엽의 희생플라이와 김동주(두산)의 적시타를 앞세워 4대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동군은 7회초 서군(현대, LG, 한화, 해태) 내야진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더 달아나며 6대2로 승리, 통산 전적에서도 16승9패의 우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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