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회오리가 몰아친 뒤 관광·휴양도시 부상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문경의 인구가 격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의 주민등록 인구는 올들어 5개월 사이에만도 2천58명이나 줄어 지난 5월 말 현재 8만7천952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시·도에서 전입한 사람은 619명에 불과한 반면 전출자는 2천153명에 달했고, 경북도내 타시군과의 이동은 전출 1천674명에 전입 1천150명이었다. IMF 사태 때이던 1997년 말 문경 인구는 9만1천883명이었다.
이런 인구 감소에는 1998년 이후 진행된 감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그 사이 시청 152명 등 교육청·농협·한국통신 등 10개 공공기관에서만도 500여명이 줄었고, 제조업체 200여명 등 업계 감원도 700여명에 이르렀다는 것. 외지에서 와 있던 사람들은 면직된 후 지역을 이탈했고, 일반 시민들도 다른 직장을 찾아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폐광으로 인구 격감을 경험했던 지역민들은 IMF 사태로 다시 인구 감소가 발생하자 지역 경제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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