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배달했으면 합니다".
대구 중구 남산종합사회복지관에 승합차 2대를 기증한 분도석유주유소 대표 김현철(41.사진)씨. 그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밑반찬과 도시락을 배달하는 차량으로 써 달라며 18일 복지관에 자동차 키를 건넸다.
복지관은 "그 동안 음식운반 차량이 없어 자원봉사자들이 발품을 팔거나 며칠분 음식을 한꺼번에 갖다줘야 했지만 기증받은 차량 2대로 이제 음식을 매일 운반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또 이제는 가정 배달이 가능해져 아이들이 부끄러워 오지 않는 무료급식 사업도 쉬워졌다는 것 .
자수성가한 김씨의 이웃사랑은 기름 한 말에서 시작해 차량 기증까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손님들의 차량연료 주유시 1ℓ당 1원씩을 적립, 성금16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고, 지난 연말에는 사회복지시설에 난방용 연료 4천ℓ(시가 280만원 상당)를 기증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었다.
그는 "기름쟁이가 남 도울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라며 쑥스러워하면서도 "기름 한 말, 한 드럼이 자꾸 커지더군요. 하지만 남을 돕는 일은 하면할수록 나 자신을 즐겁게 만들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