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취업 준비 대학생 늘어나

경기침체로 취업문이 좁아지자 외국계 기업은 물론 국제 기구 등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김모(29.대구시 남구 봉덕동)씨는 대학 졸업후 줄곧 외국계 회사 취업을 염두에 두고 대비했다. 외국계 회사가 국내 기업보다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보수도 많다는 이유. 김씨는 결국 9개월전 주한 스웨덴계 회사에 취업했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최근 스웨덴 본사로 발령이 났다. 김씨는 "외국생활이 너무 마음에든다"며 "귀국하더라도 스웨덴 근무경력을 인정받아 마음에 드는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모(27.여.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계명대 일문학과를 졸업한 99년부터 일본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98년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박씨는 당시국내 취업이 바늘구멍인데다 관광통역, 가이드 등의 일자리 또한 적어 일본 취업을 결정한 것.

이같은 경향에 따라 인터넷 동호회에는 외국계 기업 취업 및 국제자격증 획득, 국제기구 취직 등을 안내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동호회가 부쩍 늘었다.

다음에서 운영하는 한 사이트에는 10여개의 동호회가 대학생들에게 외국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경북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모(26.여.대구시 북구 산격동)씨는 내년 2월 실시될 UN직원 채용시험에 응시할 계획이다.

김씨는 "주위에 국제기구 취업을 준비중인 대학생들이 많다"며 "국내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굳이 국내회사를 고집하기보다는 젊은이로서 외국으로 나가국제견문을 넓히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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