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HDTV로 방송될 KBS의 '한국TV문학 100선'에 방영될 작품들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한국TV문학 100선'은 'TV문학관'제작진이 주축이 되어 한국의 뛰어난 문학작품을 영상화하는 대형 기획물. 'TV문학관'을 맡고 있는 장기오, 홍성덕, 김형일, 이영국 PD 등은 최근 소설가 박범신, 이순원, 방송작가 이금림, 문학평론가 임동헌씨 등 작가들과 1차 실무 회의를 갖고 우선적으로 영상화할 34편의 소설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김동리의 '을화', 김승옥 '무진기행', 윤흥길 '완장', 이광수 '무명', 이순원 '19세', 은희경 '아내의 상자', 박범신 '여름의 자매',양귀자 '한계령' 등 독자들에게 대부분 낯익은 작품들이다. 작품선정 기준은 작가, 문학평론가 50여명과 KBS PD 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바탕으로 했다.
오는 10월 첫 방송될 작품은 이순원씨의 '19세'로 결정됐다. 현재 방송작가 조정선씨가 대본을 한창 손질중이며 연출은 홍성덕 PD가 맡는다. '19세'는강원도 산골이 고향인 주인공이 열 세살에서 열 아홉살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성장기를 회상하는 소설. 유년에서 사춘기를 거쳐 성년의 문턱에 진입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의 사춘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이기도하다.제작진은 김동인, 이광수, 나도향 등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작고 문인들의 작품을 먼저 드라마화할 계획이었으나, 현재의 정교하지 못한 세트로는 HDTV방식으로 제작하기 어려워 먼저 현대문학작품에 눈을 돌렸다. 제작진은 HDTV방식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지향하다보면 제작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어 초반에는 2, 3달에 한편꼴로 방송하고, 내년 중순부터는 한달에 한편씩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오는 7월말께 다시 40여편의 작품을 더 선정한 뒤 나머지 20여편은 작업을 해나가며 추후 결정키로 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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