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리베라 퇴출, 비에이라 영입

삼성이 용병 벤 리베라(33)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19일 미국의 재활전문의 프랭크 조브 박사로부터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은 리베라를 퇴출시키고 대체용병으로 메이저리그 10년 경력의 내야수를 데려올 방침이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18일 오후 대구수성관광호텔에서 리베라와 면담을 갖고 『현재의 구위로는 마무리를 맡기기 어렵다. 팀사정상 대체용병을 구할 수 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리베라는 『27세이브포인트(6구원승)로 구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던지기 어려울 만큼 큰 부상은 아니다』며 『삼성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삼성은 오늘중으로 리베라의 퇴출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리베라는 지난 1일 LG전에서 1이닝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한데 이어 8일 대구 현대전에서도 3분의 2이닝동안 2점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되는 등 7월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에 150km에 육박하던 구속도 최근 140km를 겨우 넘기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맞거나 첫 타자를 진루시키는 등 마무리로서의 신뢰를 잃어 버렸다. 이에 따라 삼성은 리베라의 대체용병으로 미국독립리그인 아틀란틱리그 롱 이스트랜드 소속인 카를로스 비이에라(33)을 영입키로 했다.

내야수인 비이에라는 90년부터 99년까지 메이저리그 3개팀에서 10년간 뛴 경력에다 메이저올스타에만 3차례 뽑힌 특급선수. 그는 최근 48경기에 나가 타율 0.315, 홈런 9개, 40타점을 올렸다. 3루를 주로 맞고 있지만 2루와 유격수로도 번갈이 뛸 정도로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현대에 비해 타력과 내야수비가 약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타력을 갖춘 내야수의 영입이 필수요소다』고 말했다.

이춘수 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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