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장외대결이 하한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나라당이 20일부터 전국 순회 시국대강연회에 돌입하자 민주당도 권역별 국정홍보대회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민주당은 이날 당4역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정쟁중단 제의 거부에 유감을 표시하고 이날 대전·충남지역 국정홍보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한다고 선언했다. 박상규 사무총장은 보고에서 "한나라당의 시국대강연회는 정략적 정치공세"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홍보대회에서 한나라당 정치공세의 부당성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언론사 세무조사, 경제현안 등 주요현안도 홍보할 예정이다.
민주당 국정홍보대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내달 17일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총 9개지역에서 열린다. 각 지역마다 최고위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전용학 대변인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중단한다면 우리도 이를 중단하겠다"며 이 대회가 야당에 대한 맞대응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의정부를 시작으로 1개월간의 전국순회 시국강연회에 돌입했다. 24일에는 대전, 27일 광주, 내달 8일 인천 등으로 진행돼 내달 24일 서울 시국강연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나라당은 이번 강연회에서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 비롯해 황장엽씨 방미, 금강산 관광 이면 합의설 등을 집중 공격할 예정이다.
권철현 대변인은 여당의 정쟁중단 제의에 대해 "결코 정쟁을 벌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언론특위의 현장조사 활동과 시국강연회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고유한 정당활동의 하나"라며 "민주당은 언어의 유희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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