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기장 씁시다

"모기장을 사용합시다"대구녹색소비자연대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19일 살충제, 전기모기향 등 화학제품의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가정내 유해 화학물질 추방을 위한 모기장 사용 활성화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거리에 모기장을 전시, 살충제 대신 모기장을 쓸 것을 권장하면서 가정에서 쓰이는 방부제, 표백제, 방향제, 나프탈렌 등 각종 화학물질이 신체에 미치는 폐해도 알렸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3만6천여종. 해마다 200여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생겨나고 있으나 이들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독성물질인 '디클로르보스(DDVP)'가 함유된 가정용 살충제의 경우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시판되지 않거나 발암성 물질이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는 것.

살충제를 함유한 매트를 가열하는 '전기모기향'도 다량 흡입하게 되면 화학물질 과민증에 걸릴 수 있으며 환경 호르몬도 포함돼 있다. 화장실 방취제로 사용되는 나프탈렌, 빨래용·청소용 세제, 생리대 등도 인체에 유해하기는 마찬가지.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이진희 간사는 "인체와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을 포함한 제품의 소비가 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알권리는 박탈돼 왔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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