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의 자존심 몽고메리, 우즈 제압

19일 오후 영국 리덤 세인트 앤즈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즈 골프장(파71. 6천905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495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콜린 몽고메리(영국)가 링크스코스의 악조건을 딛고 이글 1개에 버디 6, 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역대 브리티시오픈 출전 최저타타이인 6언더파 65타를 쳐 68타를 친 브래드 팩슨(미국) 등 3명을 3타 앞서는 선두를 질주했다.

2연패를 노리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해 이븐파 71타를 쳐 어니엘스(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 등과 공동 34위에 랭크됐다.

예상만큼 바람이 강하진 않았지만 리덤의 깊은 벙커와 무릎위까지 길게 자란 러프 때문에 우즈는 벙커와 러프에서 종종 곤욕을 치르는 등 지난해 19언더파의 기록으로 우승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 가운데 검은색 셔츠와 바지를 입은 그를 따라 다니는 갤러리들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BBC방송은 우즈의 경기에 맞춰 중계 스케줄을 30분씩 조정했다.

우즈는 1번홀(파3)에서 5.5m 버디 퍼팅을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2번홀에서 약 3.8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놓친 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고 6번홀(파5)에서는 러프에 공을 두번이나 빠뜨리며 겨우 파를 기록했다.

전반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는 10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 뒤 13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다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이븐파로 균형을 맞춘 채 경기를 마쳤다.

우즈에 관심이 쏠렸지만 몽고메리는 이에 아랑곳않고 신들린듯한 퍼팅을 앞세워 착실히 타수를줄여나갔다.

이 대회에 9번 출전하는 동안 5번이나 컷오프에 걸렸던 몽고메리는 1번(파3)과 2번(파4)홀에서 줄버디를 잡아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뒤 5번홀(파3) 보기로 주춤했으나 6번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을 잡은 뒤 8번(파4), 9번홀(파3)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5언더파로 마쳤다.

10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몽고메리는 14번홀 (파4)에서 2번째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2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한편 2번째 브리티시오픈 출전인 미코 일로넨(핀란드)과 브래드 팩슨, 크리스 디마르코(이상미국)가 나란히 3언더파로 공동 2위에 포진한 가운데 데이비드 듀발(미국),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이상 스페인),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등이 몽고메리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자리했다.

또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1언더파 70타로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1위에 랭크돼 선두 추격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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