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한국은행 대구지점 회의실. 대구시, 경북도,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 대구상공회의소, 한국은행 등 지역 경제정책 전망 및 통계 수립에 관련된 기관 실무책임자들이 모였다.
회의 주재는 배재수 한국은행 대구지점 기획조사과장. 배과장은 "지역 경제가 극도의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지역 경제 동향을 점검해보고 해당 기관의 실무책임자들이 지역 경제를 보는 시각을 토의해보자는 것"이라고 모임의미를 설명했다.
기관의 최고 책임자들이 아닌 실무자들끼리 자기 기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잘못된 시각이 있다면 서로 이해를 구해보자는 취지에 모두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먼저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외 경제 동향과 하반기 전망,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 및 전망을 브리핑했다.
어음부도율, 여수신 동향, 지역경기전망, 기업 구매자금 대출 동향 등 각종 경제지표를 매월 수치로 생산해내는 한국은행이 표와 그래프를 이용, 지역 경제 실정을 설명했고 그동안 한국은행 자료에 대해 궁금해 하던 참석자들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한국은행과 각 지방자치단체, 통계청, 상의 등이 분류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분류기준이 다른지, 기업 구매자금 대출, 각종 정책자금 지원 등으로 인해 어음부도율 산출방법이 과거와 달라지는데 여전히 이를 지역 경기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
신설 법인 수를 발표하는 한국은행과 중소기업청의 통계가 같은 지역에서 다르게 산정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해당 기관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
대구의 1인당 GRDP(지역총생산)가 매년 전국 꼴찌로 발표되는데 대해 "대구 시민이 인근 시.군에 나가 일하는 생산액이 통계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둬서는 안된다"는 대구시 관계자의 구체적인 해명도 나왔다.
이날 모임은 참석자 규모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각 기관을 대표하는 실무자들이 소속 기관의 견해를 적극 피력하는 한편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모임을 정례화 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가 크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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