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까치 횡포에 몸살 앓아

지금 농촌에서는 까치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농작물에 극심한 피해를 주는가 하면 생태계까지 교란시키고 있다. 고추 건조용 시설로 만들어 놓은 비닐하우스는 곳곳에 구멍이 나 성할 날이 없다. 굉장히 영리해 쫓아도 멀리 가지 않고 하우스 부근에서 맴돈다. 그리고 까치 알을 잡아먹어서 유일한 천적으로 꼽히던 뱀도 그 숫자가 많이 줄어 까치가 더욱 번성하고 있다.

게다가 공원에 가보면 비둘기 대신 까치가 주인 행세를 하기도 한다. 까치가 비둘기를 한켠으로 몰아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새들이나 동물들이 나타나게 되면 떼를 지어 몰아낸다. 심지어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맹금류를 집단적으로 몰아내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수가 엄청나게 늘면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생태계마저 교란시키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도 까치 퇴치를 위한 뾰족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한다. 양종설(경산시 여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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