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청소년 아워존제도 도입하자

청소년 비행이 날로 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잔인해지고 범죄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청소년 선도방식으로 선진 외국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아워존(our zone)제도를 도입해보면 어떨까 한다.

학교나 가정에서 교사와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런 청소년들에게 부모, 교사 대신 지역 인사들이 상담, 인생 얘기를 들려주는 게 아워존 제도이다. 그 지역에 거주하는 경찰, 고위직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 의사, 약사, 변호사, 종교지도자, 대기업 임원, 언론사 기자 등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들이 나서 청소년들을 올바로 인도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교사와 부모에 대해서는 왠지 거부감을 느끼거나 반항할 지 몰라도 동네 어른들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아 쉽게 마음을 연다고 한다. 또 지역 인사들이 학생들을 만나 인생 선배로서 살아온 이야기, 어려웠던 시절, 그리고 노력으로 일군 삶의 가치 등을 담담히 얘기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교육효과가 있을 것이다.

각 자치단체 별로 지역인사들이 참여해 아워존을 만들고 청소년 상담을 한다면 청소년 선도효과는 물론 지역민들의 유대관계도 나아질 것이다. 송희진(대구시 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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