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 아태재단 재산형성.후원금 공개하라

與 "경비 빠듯…흠집 내지 말라"한나라당이 19일 아태평화재단의 후원금액수 등을 문제삼고 나서자 민주당과 아태재단이 정략적 흠집내기로 규정, '협량정치'의 포기를 주장하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태재단은 'DJ사금고'란 오명으로 회자돼왔다"며 "경제위기로 온국민이 고통받는 와중에 아태재단만은 돈잔치속에 풍요를 구가해온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태재단이 '제2의 일해재단'을 꿈꾸느냐"면서 재산형성과정과 후원금내역, 세금납부내역 등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으며 김기배 사무총장은 "아태재단이 후원금으로 뭘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국회차원에서 따져야 한다"고 가세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민주화와 세계평화를 위한 공익재단법인이자 순수학술단체를 정략대상으로 삼는 구태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민생.경제는 외면한 채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가 허무맹랑한 정쟁거리를 찾는 협량정치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비난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태재단측도 반박성명을 내고 재단이 외교통상부에 정식 등록된 민간연구재단임을 상기시키며 "해마다 재무회계와 관련, 모든 재산상의 변동사항과 사업내용을 빠짐없이 외교통상부에 제출해왔다"면서 야당측의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재단측은 특히 "7년간의 모금액 213억원은 연평균 30억원 가량으로 인건비, 학술활동연구비, 출판비, 건물임대료, 기타 경비를 충당하는데 빠듯한 금액이란 것은 한나라당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재단이 '공익법인 설립운영법'에 따라 투명하게 후원금을 받는 것조차 시비거리로 삼는 것은 이치에 안맞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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