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후백제 전투장소벽진장군은 누구이고, 벽진성은 어딘가?
사극'왕건'에서 왕건이 후백제와 전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벽진군성이 지금의 어디일까? 그리고 벽진장군 이총언(李悤言)은 누구인가?
최근 KBS 역사드라마 '왕건'의 극중 전개가 영남지역으로 무대가 옮겨지면서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지명이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드라마중 벽진군이 지금의 성주지역이라는 데는 이설이 없다.삼국유사, 동국여지승람 등 사서에는 6가야중 성주지역에 터를 잡았던 가야를 성산(星山)가야.또는벽진(碧珍)가야라고 표기하고 있다.
제수천 성주문화원장은 "벽진은 원래 우리말 별뫼에서 나온 말로 지금도 성주에는 별무산(현 백마산), 별티고개, 갈뫼산 등 이와 관련된 지명이 있으며당시에는 벽진(碧珍'과 성산(星山)은 같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럼 벽진장군 이총언은 누군가? 경산.성산지 등에 따르면 이총언은 신라말엽 헌안왕 2년에 태어나 벽진군을 다스렸다고 돼 있다. 또 벽진장군이 성을쌓고 군사를 모아 굳게 지키니 도둑들이 얼씬도 못하고 백성들도 안심하고 생업을 종사할 수 있어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벽진장군은 둘째 아들영(永)에게 군사를 주어 왕건의 후삼국 통일을 도왔으며 공로로 왕건으로부터 벽진 이씨라는 성을 하사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현재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에는 벽진장군을 모시는 단각이 세워져 있으며 잔디밭에는 장군이 말을 먹였다는 토기모양으로 생긴 돌에 토옥(兎玉)이라고 새겨진 말구유가 있다. 또 장군의 무덤은 벽진면 마적산에 있었으나 임란때 실전됐다고 전한다.
그럼 후백제와 벽진장군이 싸웠던 곳은 어딜까. 사료와 지명 등 어떤 곳에도 당시 전쟁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추측컨데 후백제와 벽진군이 싸움을 벌렸다면 성주댐 상류인 대가천계곡 쪽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최종관 관광문화재담당은 "드라마에서처럼 후백제가 대야성과 벽진군성을 동시에 공격했다면 후백제의 접근로가 무주를 거쳐 현재 금수-벽진면 쪽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인근에는 가야시대 쌓은 영남지역 최대 산성(길이 7.7㎞)인 독용산성이 있어 당시에도 군사적인 요충지로 보는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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