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순교자 23명 시복시성 추진위 구성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14일 오후 4시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남산동) 강당에서 시복시성추진위원회 총회를 개최, 민간 시복시성운동에 불을 붙였다. 시복시성(諡福諡聖)이란 순교자들을 성인으로 공인하는 것.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공문서와 본당에 남아 있는 기록, 순교 현장에서 전해 내려오는 구전자료 등을 모아 교황청으로 보내면 교황이 참석하는 어전회의에서 결정된다. 1839년 기해박해와 1846년 병오박해 순교자 김대건 신부 등 103명은 지난 84년 5월 시성이 되었다. 그러나 1815년 을해박해, 1827년 정해박해에서 숨진 대구.경북지역 초기 순교자들과 1866년 병인박해 순교자들은 아직 시복시성을 받지 못한 상태.이에 따라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96년 10월부터 5년째 시복시성운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시복시성 추진 순교자들은 을해박해, 정해박해 때 대구 관덕정과 경상감영 옥사에서 숨진 김종한 안드레아, 박보록 바오로 등 20명과 병인박해 순교자 3명(대구 복자성당 내에 안장) 등 총 23명.

이날 총회에서는 김경식 주교대리신부 격려사, 조환길 신부 시복시성추진위원회 위원장 임명, 시복시성추진위원회 회칙 제정, 시복시성운동 경과보고, 분과(기획, 홍보, 교육, 역사)별 임원 선출과 토론 등이 열렸다.또 추진위원회 임원 30여명은 오는 21일 오후2시 경상감영공원에서 관덕정까지 도보 순례를 하기로 했으며 9월에는 한티 성지 순례자들을 대상으로 시복시성운동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환길 위원장은 "23명 순교자들의 뜻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과 시복시성 기도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복시성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신자들의 신앙 쇄신, 부흥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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