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대장경 연구 박훈천씨"빠알리어로 구전(口傳)된 부처님 설법에는 부처님의 육성이 살아있습니다. 초기불교의 모습이 담겨있지요". 지난주말 법정스님이 회주로 있는 '맑고 향기롭게 대구모임' 초청으로 '원시불교' 강연을 한 박훈천씨(48).불교 기획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부처님이 사용했던 빠알리어를 10여년째 독학으로 해독해 온 박씨는 빠알리대장경을 읽으면서 부처님 교리가 '참 수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관념적이고 난해하기 보다는 너무도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며 구체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 그는 금강경을 읽다가 납득이 안가는 부분의 해석방법 찾기에 몰두하던 중 원시불교와 인연을 맺고 곧바로 매료돼 버렸다고 한다.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현대인에게 더 설득력이 있고 일상생활 적용도 쉬운 것이 바로 초기불교라는 게 그의 견해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인도 초기불교 사상에 대한 연구자는 아직 극소수이고 불교계도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있다.그나마 대구의 연구자는 박씨가 유일한 실정. 그가 "관심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바란다"며 외로움을 호소할 정도다. 박씨는 "세상이 혼탁할 수록 인도에서의 대승불교운동처럼 '부처님 당시 초기불교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진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가장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는 빠알리 대장경을 펼쳐보였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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