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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학' 창간호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원장 박성봉) 설립 첫돌을 맞아 기관지 '영남학(嶺南學)' 창간호를 냈다. 영남문화를 중심으로 한국학의 자취를 체계적으로 더듬어 위상을 재정립해 보려는 의욕에서다.

창간호에서는 경북대 권연웅 교수(사학과)의 '영남문화-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란 권두논문에 이어 박성봉 원장의 '한국문화사와 영남문화론 서설', 조동일 교수(서울대 국문과)의 '영남문학 연구의 과제와 인물전설의 의의', 윤병태 충남대 명예교수의 '영남의 인쇄·출판문화', 강신표 교수(인제대 문화인류학)의 '영남문화 연구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접근' 등의 논문으로 '한국문화와 영남문화'란 특집을 꾸몄다. 또 주보돈·이상규·백두현·이호철 교수 등이 일반눈문을 발표했다.

◈'포항문학' 통권 제21호

'포항문학'(발행인 김정구) 통권 제21호가 나왔다. 이번호에서는 '포항의 문화-어제·오늘·내일'에 대한 좌담과, 강형기 교수(충북대)의 '지방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적 과제', 김윤규 교수(한동대)의 '포항 고전 문학사 시론' 등을 특집으로 다뤘다.

'이 시인을 주목한다'의 코너에는 권선희 시인의 '구룡포 2'외 6편의 시와 시평을 게재하고, 최석하·박남철 등 시와 조무근·남호섭 등의 동시, 하창수·변왕중의 소설, 이태우·성홍근 등의 수필을 실었다.

◈한명수씨 시집 '빛으로…' 김원중씨 수필집 '인생을…'

한명수 시인(대구가톨릭대 사대부속 무학중 교사)이 출간한 시집 '빛으로 달구어진 물방울'(미루나무)은 이즈음의 통속적인 시편들에서 볼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있다. 절대자와의 합일 또는 초월적 사랑을 갈망하는 경건한 구도적 자세도 간파할 수 없다. 열병을 앓듯 초월적 존재자를 그리워하는 그의 시는 혼돈의 파도가 드센 이 시대를 비추는 순결한 영혼의 노래이다.

김원중 시인(포항공대 교수)의 수필집 '인생을 아름답게'(교음사)는 능률과 효과가 지배하는 대학풍토와 경제적 효율성이 우선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 한 낭만주의자의 절규와 같다. 한국현대작가 수필대표작선집 204권으로 묶여져 나온 이 수필집에는 '삶이 문학이고 문학이 삶이다'라는 그의 '수필같은 인생'이 담겨있다. 책속의 여행처럼 실제 국내외 여행에 관심이 많은 작가가 책과 사람에 얽힌 이야기들을 정겹게 풀어놓았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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