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6천원 대 1천400원'
국내 반도체업계의 쌍두마차로서 한국 증시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 차이가 100배 이상 벌어졌다.20일 현재 하이닉스의 주가는 역사적 최저가를 갱신하며 1천400원으로 마감됐다.
같은날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2/4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악화됐다는 소식에 따라 약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1천원 하락한 17만6천원으로 마감됐다.
이 날을 기준으로 한 두 회사의 주가 차이는 무려 125.7배.
두 회사의 주가가 100배 이상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일부터다.
이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7만7천원과 1천515원을 기록, 주가 격차가 처음으로 100배를 넘어섰다(116.8배).
하이닉스는 지난 99년 9월22일 장중 한때 4만3천4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 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24만1천원으로 당시 두 회사의 주가 차이는 5.6배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횡보와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7월7일 2만4천500원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 6월13일 4천325원을 기록한 이래 한달 여만에 주가가 무려 3분의 1토막 나는 등 최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7월13일 장중 한 때 39만4천원까지 주가가 오른 적이 있으며 지난해 10월18일 장중 한때 12만1천원까지 내렸었다.
김해용 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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