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아니면 손대기 어려운 특허출원 관련 안내서를 현직 경찰관이 펴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소속 김진호 경사(38). 그는 최근 "발명,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실무집 형태의 발명안내서를 출간했다.
그동안 25개의 발명을 출원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엮은 것으로, 저자가 발명을 출원하면서 특허청에 제출한 서류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즉 "발명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이 특허사무소나 변리사사무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발명을 출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김경사의 설명이다.
저자가 이 책을 펴내기로 한 배경에는 그동안 버클에 병따개가 달린 혁대, 미아방지용 시계 및 목걸이형 호출기 등 19건의 실용신안을 획득했으나 이미 외국에 유사출원이 있었거나, 기술적인 경험부족 및 서류결함 등으로 6건이 무효처리된 '아픈 경험'이 자리잡고 있다.
중앙대를 나와 94년 경찰에 투신한 김 경사는 초등학교 때 사제폭탄을 제조해 집에 불을 내고 자신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발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9년 한 발명가가 밴드 달린 모자를 고안해 떼돈을 벌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서부터.
이를 계기로 발명에 매달린 결과 지금은 19건의 실용신안을 획득하는 '포돌이 발명왕'이 됐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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