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권 화물터미널 선정 막판 진통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의 부지 선정작업이 당초 발표일정이 계속 연기되는 등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20일 쯤에는 확정, 발표됐어야 했으나 입지선정을 주관하고 있는 건교부 산하 교통개발연구원은 24일에야 평가결과를 최종 점검한 뒤 보고서 인쇄작업을 거쳐 건교부에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중 발표라는 계획은 내달초로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건교부와 교통개발연구원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무적인 평가결과는 이미 완료됐고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앞서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있었다. 그런 점에서 발표의 지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건교부 등은 부지선정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5년 당시 부지선정에서 최적지로 뽑혔다가 사업자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백지화됐던 김천의 반발이 거세다.

김천상의는 칠곡 유력 소식이 알려진 지난 17일 대통령에게 보낸 건의서를 통해 칠곡군 지천면이 김천시 아포읍보다 유리하다는 교통개발연구원의 최근 발표중 지가와 고속도로 접근성 등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당초 방침대로 아포읍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곡 역시 여차하면 집단항의에 나설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일각에선 대구의 괴전동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건교부 한 관계자도 "정치적 판단 등 다른 요인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칠곡이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입지선정 후의 후유증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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