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고액권 발행 긍정적 검토 바람직

회사에서 경리 업무를 보고 있다. 업무상 가급적 폰뱅킹 등 자동이체를 이용하지만 사안에 따라 직접 입출금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수표는 발행 수수료도 많고 사용이 여러가지로 번거롭다. 그래서 현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금은 고액일 경우 부피가 커 도난 걱정과 운반 불편이 따른다. 10만원짜리 자기앞 수표가 있기는 하지만 이건 은행에서도 바로 환금이 안돼 불편하다. 또 수표는 거래때마다 이서를 하고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는데다 지역 은행이 발행한 경우 지역간 유통이 되지 않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다른 지방의 금융기관이 발행한 수표를 안받는 경우도 있어 낭패를 당하기도 하는 것이다. 게다가 연간 자기앞 수표 발행량이 14억장이고 관리비용만 해도 8천억원씩 된다고 하며 이것은 현금 관리비용보다 많은 액수라고 한다. 우리 국민이 수표를 험하게 다뤄 비용이 많이 든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5만원, 또는 10만원짜리 고액 지폐를 발행하는 것이 현실에 맞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과소비에 대한 우려때문에 반대하기도 하지만 지금 경기가 안좋아 아예 소비심리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경기활성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계기관은 충분히 검토한 후 고액권 발행을 긍정적으로 고려해봤으면 한다. 이재진(대구시 신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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