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정수장과 성주 초전정수장 등 전국 41개 정수장이 환경부 특별점검에서 원수(原水)에 바이러스가 있을 경우 일상적인 조건에서도 이를 정화할 능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항 갈평정수장 등 6곳은 대장균·일반세균 과다 등으로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 6월 두달동안 하루처리용량 10만t이하인 전국 511곳 정수장을 특별점검한 환경부는 조사대상 511곳 중 235곳(45.9%)은 수온이 낮고 급수량이 많은 정수 악조건때 소독능력이 '바이러스 처리기준(TT)'에 미치지 못하고 특히 41곳은 일상적인 조건에서도 소독능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소독능력 저하의 가장 큰 이유는 원수가 소독조에서 염소와 마찰하지 못하는데 있어 소독조 안에 마찰이 잘 이뤄지도록 벽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시정명령을 받은 불국정수장과 초전정수장의 경우 도류벽(물이 들어오면 지그재그로 채류시간을 길게 하는 장치)이 없어 일상적인 조건에서도바이러스를 제거할 수준이 못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포항 갈평정수장은 6월초 환경부로부터 대장균 양성판정을 결과를 통보 받은 후 재조사를 실시,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시험성적서를환경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박준현 기자 jhpark@imaeil.com
포항·최윤채 기자 cychoi@imaeil.com
성주·박용우 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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