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공대 '영어공용 캠퍼스'

포항공대가 「영어공용 캠퍼스(Bilingual Campus)」로 탈바꿈한다.

포항공대는 2005년까지 전교정에서 영어를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통용될수 있도록 하는 「영어공용 캠퍼스」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학교측은 이 계획을 하반기에 확정되는 제3차 장기발전계획(2002~2005년)에 포함 시키고 교육, 연구, 행정 등 교정의 모든분야에서 영어공용화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항공대는 앞으로 대학에서 발표하는 모든 사항을 영어로 병기하고 단전, 단수 등 생활정보도 국.영문을 함께 사용, 포항공대에 체류하는 외국교수나 연구진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2003년까지 모든 대학원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8%수준인 학부 영어강의 비율도 20~30%로 끌어올리는 한편 대학원 정원의 20%, 학부정원의 15%를 외국인 학생으로 뽑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사학위논문은 반드시 영어로 작성해 국제학술지 게재를 의무화하고 대학원생들의 석.박사학위논문도 영어로 작성토록 해나갈 방침이다.

포항공대는 이미 신규직원 채용시 토익 730점 이상을 요구하는 기준을 정했으며 전직원을 대상으로 금년봄 토익시험을 치러고 직원들에게 미국 등 외국에 어학연수를 보내는 등 영어 병행 사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성기 포항공대 총장은 『지방중소도시에 있는 포항공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영어공용화가 대학의 국제화에 꼭 필요하다며 칼텍 등 세계명문대학 교수나 학생, 연구진이 포항공대에 와도 학문연구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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