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짓다만 대형 건축물 관광 경주 애물단지

경주시내에 건축주의 자금난과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지된 대형건축물이 많아 주변경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

방치된 건축물은 관광숙박시설.오피스텔 등으로 골조공사 또는 터파기공사만 끝낸 상태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대한부동산신탁 건축물의 경우 1997년 2월말 공사 착공 신고 후 지하3층 터파기 및 흙막이 공사를 끝낸 후 1998년 2월 시공사인 대신주택건설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이 건물은 지상12층 지하3층 연건평 5천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텔건물로 위치가 낮아 추락사고가 우려된다. 최근에는 잦은 비로 지하3층 터파기를 완료한 바닥에 물이 꽉 차 호수를 방불케 할 정도.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 갤럭시 리조트 지상 12층 지하 3층 콘도미니엄의 경우 1996년 도급을 받은 대백종합건설이 시공중 건축주의 자금사정으로 골조공사 완료 후 3년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으며, 공사가 중단된 외동읍 모화1리 태화방직 사택의 경우 주민들이 철거를 요청하고 있으나 1998년 9월말 자산일체가 자산관리공사에 일괄 매각돼 현실적으로 철거도 어려운 형편.

또 감포읍 오류리 지상3층 지하1층 일반음식점 경우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주의 자금난에다 시공자의 부도로 골조공사 완료 후 공사가 중단되는 등 오류리에서만 공사가 중단된 대형건축물이 3건에 이르고 있다.

경주시청 김시일 건축과장은 "문제의 건축부지내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안전사고 예방 시설 설치를 건축주에게 수차례 지시했다"고 밝히고"공사재개가 어려운 건묵출은 허가취소 등 강경책을 쓰겠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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