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마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농민들을 돕고, 우리 토종농산물을 지키기 위한 의성 마늘 팔아주기 행사가 전국적인 관심으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22일 3일간의 행사를 모두 마쳤다.
이번 행사에서 팔린 의성마늘은 대략 8만접. 금액으로는 11억2천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군청측은 추정했다.
또 이번 행사로 인해 의성 한지마늘에 대한 홍보는 물론, 마늘값도 작년보다 접당(100톨) 1만원 이상 치솟는 등 전체적으로 평균 60% 정도 인상된 효과를 거두었다고 군청과 농민단체들은 보고 있다.
정해걸 의성군수는"이번 행사에 전국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과 출향인들에게 의성 마늘농민들을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며"앞으로도 의성군은 농민들과 함께 우리 토종농산물을 지키고 가꾸어 외국 농산물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에서 매일신문을 보고 왔다는 강신자(60.대구 대명동)씨 등 일행 4명은"의성에 와보니 마늘값도 대구보다 1접에 3천~4천원 정도 싸고, 진품을 속지 않고 살 수 있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마늘농들도 마늘값이 치솟자 작년 행사때 와는 정반대의 표정을 지었다.
22일 마늘 176접을 시장에 갖고 나온 이장희(44.점곡면 윤암1리)씨는"중.상품은 kg당 3천원에, 중.하품은 2천원에 농협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모두 팔았다"며"현 시세만 유지한다면 그런대로 마늘농사를 지을 만 하다"고 기뻐했다.
이날 농협들도 일제히 수매에 나서 중.상품 마늘을 kg당 3천원에 사들였다.
의성동부농협 최송기 전무는"중품 이상의 마늘 3천접을 수매할 계획"이라며"이 정도 가격이면 농민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농민들과 호흡을 같이 한 공무원들도 작년보다 마늘값이 크게 치솟자 안도하는 분위기.
의성군청 장충홍 부군수는 "작년보다 마늘값이 올라 농민들에게는 적잖은 위안이 됐을 것"이라고 했으며 의성마늘대책위원회 강병주 집행위원장은"이번 행사로 마늘값이 60% 정도 상승하는 등 마늘농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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