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의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방북을 놓고 여야가 '대북 밀사설' 논란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22일 성명에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리틀DJ'로 불리는 그의 방북은 예사롭게 볼 수 없다"며 "특히 '대북 밀사설'이 제기되고 있는바 지금 이 시점에서 왜 밀사가 필요한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려 10차례 가까운 '김정일 답방 간청'에도 메아리가 없자 직접 밀사를 파견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치지 못한다"며 "밀실흥정식 대북거래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 최고위원이 방북하면서 '빈손'으로 가겠느냐는 말들이 퍼지고 있다"며 "막후에서 또 다른 '북 퍼주기'가 논의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한 위원의 북한방문은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정치적 의미는 없다"며 "한나라당이 냉전적 사고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성숙하지 못한 자세로 일관하는데 안타까울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측도 "이번 방북은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자동차 경주대회 대회장 자격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청자가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용순 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점 때문에 대북 밀사설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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