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24일 부산으로 3박4일간 여름휴가를 떠난다.한 측근은 "명예총재가 24일부터 27일까지 가족과 함께 부산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전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민련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여야간 대치정국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아울러 원철희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유지함에 따라 교섭단체 붕괴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한마디로 JP로서도 별다른 고민거리가 없는 상태라고 할수 있다.
그렇다고 맘 편히 휴가만 즐기면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도 없다. 자민련이 여야대결구도에서 소외되면서 당 위상은 물론이고 JP의 영향력도 축소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당 일각에서 나온다. 'JP대망론'이 정치권의 관심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들해지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당 내부적으로도 김종호 대행이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당장악력이 예전같지만은 않다. 당 총재인 이한동 총리 복귀설과 함께 민국당과의 합당설이나 이수성 민국당 상임고문 영입 및 총리설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오는 8월15일을 전후한 시점으로 예상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쇄신책 발표를 앞두고 DJP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으며 10·25 재보선에도 대비해야 한다.
당 주변에서는 이에따라 JP가 이번 휴가를 통해 당을 단단히 추스르고 자신의 위상확대를 겨냥한 장·단기 정국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란 관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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