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조성호교수 논문
방송사의 프로그램 개편은 시청률을 끌어올리는데 얼마나 기여할까.
최대다수의 시청자를 확보할 목적으로 단행되는 방송사의 편성변경은 그러나 당초 의도와 달리 시청률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연구는 올해말 위성방송 출범과 디지털 지상파방송 개시 등 방송환경의 일대 변화를 앞두고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방송사의 편성전략수립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조성호 교수가 최근 한국방송진흥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프로그램/텍스트'에 게재한 '텔레비전 방송사의 프로그램 변경과시청률-SBS를 중심으로'란 연구논문에 따르면 폐지.신설 프로그램과 시간대 이동 프로의 시청률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지난 91-99년 봄 개편때까지의 SBS 편성표를 중심으로 폐지, 신설, 시간대 이동프로그램 1천208건을 대상으로 시청률 변화여부를 조사, 분석한 결과다.연구결과, 연도별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폐지와 신설과 무관하게 기존의 전체 평균 시청률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간대이동 프로그램의 이동전후 시청률 차이 분석에서는 보도프로그램을 제외한 교양과 오락 프로그램의 시간대변경후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시간대이동의 경우 거의 대부분 시청률 상승보다는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나 방송사의 프로그램 시간대이동에는 신중한 결정이전제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 교수는 이에 대해 "가능하면 프로그램의 시간대 이동을 삼가고 부득이 시간대 이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또 "올 연말 방송환경 변화가 현실화되면 지상파 점유율 하락과 시청자 분산으로 편성의 중요성은 더 강조될 것"이라며 "방송3사를 비교하지 못하고 SBS만을 대상으로 시청률 차이를 검증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한계이나 전반적인 프로그램 개편현황과 시청률간의 관계를 규명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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