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서가협회(서가협) 대구지회와 경북지회가 각각 창립돼 지역 서예계에 3곳의 협회가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상황을 맞았다.
한국서가협회 대구지회와 경북지회는 지난 19일 그랜드호텔과 20일 안동 신라예식장에서 각각 창립총회를 열고, 기존의 미술협회 서예분과와 서예협회에이어 '세번째 협회'의 공식 활동을 선언했다. 대구지회는 지회장에 서예가 김영선씨를, 부지회장에 이창수 신정식씨를 각각 선출했으며 경북지회는 지회장에 서예가 서명중 이형수씨를, 부지회장에 정경수김형일 최영란 서보영 권향옥 김영용씨를, 사무국장에 강희룡씨를 각각 뽑았다.
이와 함께 서가협은 내년부터 매년 시.도 서예전람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시.도 미술협회 주최의 서예대전, 시.도 서예협회 주최의 서예대전 등3개의 공모전이 한꺼번에 열리게 됐다.
서가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 93년부터 서가협이 서울에서 창립돼 한국서예전람회를 개최해온 만큼 지역에서는 때늦게 생긴 셈"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들 협회 3곳 이외에도 문하생 중심으로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일부 소그룹까지 감안하면 서예계의 분열상은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한문세대의 퇴조로 가뜩이나 힘든 서예계가 동문이나 친분에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구의 한 서예가는 "몇 백명에 불과한 지역 서예인들이 이렇게 흩어지고 찢어져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면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때문에 서예가 대부분이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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