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필버그 '오스카 지킴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19일 뉴욕 크리스티경매에 나온 베티 데이비스의 193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57만8천 달러에 사들여 단돈 1달러만 받고 아카데미상을 주최하는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에 넘겨줬다.스필버그는 익명으로 경매에 참가했으나 아카데미에 트로피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베티 데이비스의 트로피 구매자임이 드러났다.스필버그는 지난 96년에도 클라크 게이블의 1934년 오스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사들여 아카데미에 돌려줬다.스필버그 감독이 시장에 나온 오스카 트로피를 구입해 아카데미에 넘겨준 것은 오스카 트로피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필버그는 클라크 게이블의 트로피를 돌려주면서 "게이블의 유일한 오스카에 어울리는 최적의 성소는 아카데미"라고 말했다.오스카 트로피는 지난 49년 이후 시장에서 경매되기 시작했으며 당시 아카데미는 오스카상의 권위하락을 막기 위해 오스카상의 매각을 금지하는 이른바 '수상자협정'을 만들었다.'수상자 협정'은 먼저 아카데미에 1달러에 넘기기로 제의한 다음에야 오스카 트로피를 매각하거나 폐기토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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