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땅을 넘보지 마라'삼성이 새 용병 카를로스 바에르가(33)의 영입으로 내야개편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바에르가는 내야수로만 메이저 올스타에 3차례나 오른 선수. 따라서 삼성내야진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삼성 김응룡 감독은 22일"바에르가 자신이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고 하니 내야 여러자리에서 시험을 해보고 가장 적합한 자리에 포석할 것이다. 일단 24일 한화전에서 유격수로 등판시키겠다"고 말했다.
바에르가가 어느 포지션에 자리 잡느냐에 따라 삼성 내야진의 연쇄이동이 불가피하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포지션은 유격수. 김감독은 내심 바에르가가 팀의 최대 취약지대인 유격수자리에 안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박정환, 김재걸에다 최근 부상에서 1군에 오른 김태균까지 4명이 자리 싸움을 벌여야 한다. 박정환은 타격에서 후한 점수를 받지만 수비폭이 좁고 글러브질이 좋지 못해 어딘가 부족한 감이 없지않다.
김재걸도 최근의 몇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와 좋은 타격을 과시했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 김태균은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돼 바에르가가 유격수에 안착할 경우 엔트리 등록조차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김감독은 김재걸, 박정환 등이 벤치에 앉히기는 아까운 선수들이어서 '구조조정'으로 고민을 덜 것으로 보인다. 김재걸은 3루 김한수의 백업요원으로 보내고 박정환은 바에르가의 주된 백업요원으로 앉힐 공산이 크다.
바에르가가 2루에 자리잡을 경우, 이때는 정경배가 바에르가와 힘겨운 주전다툼을 벌여야 한다. 찬스에서 한방씩 해주는 김승권까지 포함하면 3파전. 바에르가가 3루에 갈 때에는 김한수의 자리가 위태롭다. 따라서 삼성의 가장 무난한 구도는 바에르가가 유격수에 안착하는 것. 새 국면에 접어든 삼성 내야진의 주전다툼에서 누가 살아남을 지 주목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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