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진의 스포츠 과학-중국 스포츠의 힘

중국은 과거 '죽의 장막'으로 불렸지만 스포츠과학에 관한 한 개방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 58년 국가체위체육과학연구소를 설립, 풍부한 선수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연구했다.

북경시 체육관로 11에 자리잡은 국가체위과학연구소는 중국 대표선수들의 선수촌에 인접하고 있으며 운동훈련, 구기훈련, 운동의학, 운동생리학, 스포츠이론, 체육기구 등 세부적으로 9개의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은 300여명으로 경기력 향상과 선수 발굴, 장비 개발 등에 앞장서고 있다.

연구소는 세계 30여개국의 연구소와 학술교류협정을 맺는 등 스포츠강국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의 연구진과 시설을 들여다 보면 중국은 세계대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탁구 등 일부 종목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탁구 로봇은 선수들에게 다양한 구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로 비밀리에 미국연구진들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구훈련장에는 볼의 속도와 회전을 측정하는 장비를 설치, 활용하고 있다.

수영과 조정은 고지대에 훈련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운남성 곤명시 해발 1천890m에 위치한 수영훈련장에서는 선수들이 심폐기능 강화를 위한 고지훈련을 하고 있고 운동생리학연구실의 연구진들은 선수들의 신체 기능을 체크, 보다 효율적인 훈련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조정도 고지대 호수에 훈련장을 설치하고 있으며 독일과 공동 개발한 컴퓨터 로윙머신을 이용, 선수들의 운동부하와 범위를 통제하고 있다.

국가체위체육과학연구소는 그동안 많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방법으로 선수를 발굴하는 방안을 모색,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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