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태와의 고별전 부담스런 삼성

삼성이 이번주 고단한 원정길에 오른다. 24~26일 대전 한화전, 28~29일 광주 해태전 등 5연전.

특히 28.29일 광주경기가 해태로서는 홈구장에서 벌어지는 고별전이어서 삼성으로서는 부담스럽다. 삼성은 20년동안 성원해준 호남팬들에게 고별무대 승리로 보답할 각오인 해태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것으로 보여 힘겨운 한 주가 될 전망.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19년동안 해태의 수장을 맡은 삼성 김응룡감독과 김성한 현 해태감독이 펼칠 작전도 관전의 재미를 더한다.

삼성은 마무리 김진웅이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주느냐가 마운드의 관건. 비록 마무리로 보직변경한 후 2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김진웅이지만 페이스를 꾸준히 끌고 갈 수 있느냐가 문제다. 이승엽, 마르티네스, 마해영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것도 불안요소다. 다만 갈베스, 임창용, 배영수 등 선발진은 든든하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한용덕, 김종석 등 부상선수들이 복귀했고 선발로테이션을 정비,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그러나 마무리 송진우에 비해 셋업맨이 약해 경기중반 승부에서 불안하다.

한편 2위 삼성에 2경기차로 앞서 있는 현대는 LG, SK 등 하위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돼 선두굳히기에 전력을 쏟는다. 현대는 임선동이 4연승중인 것을 비롯, 마일영, 전준호 등 선발투수진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하위 타선도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 당분간 선두유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이춘수기자

▨24일 선발투수(대전)

삼성 배영수- 한화 리스

「내땅을 넘보지 마라」

삼성이 새 용병 카를로스 바에르가(33)의 영입으로 내야개편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바에르가는 내야수로만 메이저 올스타에 3차례나 오른 선수. 따라서 삼성내야진이 바짝 긴장할 만하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22일『바에르가 자신이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고 하니 내야 여러자리에서 시험을 해보고 가장 적합한 자리에 포석할 것이다. 일단 24일 한화전에서 유격수로 등판시키겠다』고 말했다.

바에르가가 어느 포지션에 자리 잡느냐에 따라 삼성 내야진의 연쇄이동이 불가피하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포지션은 유격수. 김감독은 내심 바에르가가 팀의 최대 취약지대인 유격수자리에 안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박정환, 김재걸에다 최근 부상에서 1군에 오른 김태균까지 4명이 자리싸움을벌여야 한다. 박정환은 타격에서 후한 점수를 받지만 수비폭이 좁고 글러브질이 좋지 못해 어딘가부족한 감이 없지않다.

김재걸도 최근의 몇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와 좋은 타격을 과시했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 김태균은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돼 바에르가가 유격수에 안착할 경우 엔트리 등록조차 힘겨울 것으로보인다.

김감독은 김재걸, 박정환 등이 벤치에 앉히기는 아까운 선수들이어서 「구조조정」으로 고민을 덜 것으로 보인다. 김재걸은 3루 김한수의 백업요원으로 보내고 박정환이 바에르가의 주된 백업요원으로 앉힐 공산이 크다.

바에르가가 2루에 자리잡을 경우. 이때는 정경배가 바에르가와 힘겨운 주전다툼을 벌여야 한다. 찬스에서 한방씩 해주는 김승권까지 포함하면 3파전. 바에르가가 3루에 갈 때에는 김한수의 자리가위태롭다. 따라서 삼성이 가장 무난한 구도로는 바에르가가 유격수에 안착하는 것.

삼성 내야진의 주전다툼에서 누가 살아남을 지 주목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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