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고있는 제조업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주력 제조업의 붕괴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승록 기업연구센터 소장은 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전 2011 프로젝트' 성장동력반 토론회에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현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산업의 육성, 산업구조의 재구축을 주장했다.
박 소장은 "현재 수출구조상 중화학 공업의 수출이 74.1%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경쟁력 하락은 성장에 큰 장애가 되고있다"면서 "특히 99년 현재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1위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품목은 72개로 중국의 460개에 비해 열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부문에서도 한국은 D램분야에서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을 뿐 비메리모분야에서는 중국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동차는 1천5백cc이하 중소형차량에서만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있을 뿐 중대형차에서는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또 조선산업에서는 탱커와 바지선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에서의 경쟁력은 취약할 뿐 아니라 철강과 화학산업에서도 고부가가치분야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한국의 주요수출시장이지만 중국은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 등에서도 한국을 추월하고 있다"면서 "제조업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주력제조업의 붕괴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미래산업 가운데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기술(ET), 극소기술(NT) 등의 육성에는 극소기술이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미래산업의 육성에 있어서 정부정책은 특정산업의 지원보다는 기업환경개선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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