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상 이미 반등이 나올만한 국면인데도 불구하고 증시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50포인트 내리며 524.21로 마감했다. 지난 4월17일(513.9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종가 기준 연중 저점(491.21P, 4월10일)과의 차이도 6.29%로 좁혀졌다.
코스닥도 지난 1월10일(63.96P) 이후 최저치인 64.14포인트로 내려 앉았다.
이날 주식시장의 하락 종목 수는 거래소 725개, 코스닥 537개 등 모두 1천262개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하락의 충격파는 지수 하락폭 보다 컸다.
그러나 경제적 변수를 일절 배제하고 기술적 분석만으로 본다면 지금은 반등을 기대할만한 시점이다.
지난주 금요일 주가 하락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5주 연속 음봉이 출현했다. 이는 주봉 그래프상 주가가 5주 연속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5주 연속 음봉 출현은 지난해 1월초 종합주가지수가 1천66포인트를 정점으로 지난해 10월 장중 한 때 483.58까지 내려가는 대폭락 과정에서도 한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기술적 분석상 현 장세는 이전의 바닥이었던 지난 4월10일(종합지수 491.21) 및 2000년 12월22일(500.60)의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 세 시점에서 일봉 그래프상의 투자심리도와 이격도, 스토캐스틱 등 각종 보조지표들은 한결 같이 바닥권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거래소의 거래대금 역시 23일 9천956억원으로 지난 4월9일 9천445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주가가 바닥일 때 거래 또한 가장 적다는 것이 증시의 통설이다.
이처럼 지표상 바닥권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불안, 일본 증시 하락과 같은 해외 악재에 국내 수급 불균형까지 가세하면서 심리적 불안감이 커진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무튼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8월의 장세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봉 그래프상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2, 1월 양봉이 발생한데 이어 2, 3월 음봉 4, 5월 양봉 6, 7월 음봉 등 2개월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8월에는 양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일 8월에 음봉이 나타난다면 종합주가지수 480선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하락이 장기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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