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자도예가 육성해야

외국인 관광객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들 중에는 한국의 고려청자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고려청자를 제일 잘 빚는 도예가가 누군지 알고 싶다거나 직접 빚은 청자를 보고 싶다고 요구해오면 난감해지기 일쑤다.

천년의 비색으로 일컬어지는 고려청자의 나라에 청자도공 인간 문화재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려청자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경우 도예촌이나 도예터를 안내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국악에는 판소리 분야를 비롯, 인간 문화재로 지정된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며 전통음식의 인간문화재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고려청자 분야는 인간문화재는커녕 중요무형문화재 한사람도 없다니 이해가 안된다. 이러다 전통의 맥을 이어간다는 자부심마저 잃어버리고 고려청자의 비색을 재현할 수 있는 도예가가 다 사라질까 걱정된다. 정부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한다.

이세영(대구시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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