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력을 이용해 냉방을 하는 소형 충냉식 에어컨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소형 충냉식 에어컨은 심야전력을 이용해 야간에 얼음을 얼렸다가 한낮 냉방에 이용하는 냉방시스템으로 식당, 개인병원, 유치원, 사무실 등 규모가 작은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고 유지비가 저렴하며 환경 오염 우려가 없다.
소형 충냉식 에어컨은 일반 에어컨 시설에다 축냉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가 일반 에어컨보다 비싼 편이다. 설치 여건 등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20평 정도의 냉방 공간에 이 시설을 설치할 경우 7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에어컨, 축냉조, 배관비, 내선공사비 포함)
그러나 일반 전기요금의 4분의 1 수준인 심야 전력을 이용하고 설치 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한전에서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설치 후 2년 정도 지나면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한전 측은 밝혔다.
한전의 설치 지원금은 평형에 따라 48만원에서 240만원이며, 소요 자금 범위 내에서 금융기관 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소형 축냉식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실내기를 여러대 설치하는 방법으로 여러개의 방에 동시 냉방이 가능하며, 냉매가스 대신 냉각수 순환 방식이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소형 축냉식 에어컨 보급은 99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점차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지난해 16개가 보급됐고 올 상반기에는 34개가 설치됐다. 한전 측은 올 연말까지 100여개가 추가로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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