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콤플렉스'부추기는 방송
비만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를 불문하고 국민병으로 인식해 온지 오래다. 요즘은 신체를 단련하는 운동보다는 살빼기위한 운동을 하기 위해 온 국민들이 매달리고 있다.이런 현상은 서구문화의 일부를 TV와 신문 매체가 들여와 국민적 관심도로 승화시키고 그 결과 상업주의적 이해와 합쳐져 큰 폭의 상승작용을 일으켜 왔다. 이중에도 TV는 강력한 메시지를 가진 영상과 사실에 가까운 묘사로 인해 시청자에게는 살빼기에 대한 프로그램은 거의 금과옥조의 금언처럼 다가온다.
사실 만인이 보는 TV속에서 살찐 사람을 놀리거나 핀잔을 주는 것은 그와 같은 고민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는 협박이나 공포심을 주입하는 것과마찬가지다. 이런 비난이나 비판에도 불구하고 비만에 관한 한 TV에서는 더욱 더 엽기적이고 교묘한 방법으로 공격을 거듭한다.
MBC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동의보감'이라는 코너에서 한방 살빼기, 음식요법등 갖가지 방식으로 의사까지 동원, 모든 성인병의 근원은 비만이라는초특급 자막까지 등장시켜 말장난과 오락, 희극의 도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 곳에서도 약간의 살찐 MC는 늘 놀림감의 대상이며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
또 KBS 2TV '수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0.5톤의 보고서'와 '대발견, 세상에 이런 법이'에서 비만 연예인들을 등장시켜 갖가지 방법의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그들의 고통을 엿보는 코너를 시리즈로 엮어 내보내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저명한 의사나 전문가들도 우리나라의 병적인 비만은 전 국민의 1%도 되지 않음을 지적, 보는 것만 추구하고 정신적인 요소를 배제하는 영상매체에 심각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특히 TV프로그램 제작자는 우리 인간의 몸이 고무줄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 시일내많은 살을 뺏다고 큰 화제나 오락거리로 취급하고 날씬함을 미의 절대적 기준처럼 강조해서는 우리의 집단 병적인 현상만 더욱 부추길 뿐이라는 것이다.
미디어모니터회 김긍연 zzinsal@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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