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잠 못드는 여름밤 공포게임 '손짓'

'화이트데이, 제피2, 어둠속에 나홀로4, 어둠의 군주(쓰론 오브 다크니스), 하우스 오브 데드 2' 등 여름을 겨냥한 납량 공포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다.

국내 손노리사가 개발한 '화이트 데이'는 영화 '여고괴담'처럼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살인게임이다. 잘 짜여진 살인각본, 음침한 화면, 몽환적 음악,한밤중의 학교,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살인 등 엽기 장면으로 한국식 공포를 자아낸다. 제피2, 어둠속에 나홀로4 등도 기존 제품보다 더욱 으스스한 분위기로 더위를 날려 버린다. 국내 게임제작사 미라스페이스가 처음 출시했던 제피는 저주받은 아이'제피'의 탄생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대한 액션을 자제한 풀 3D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게임에 숨겨진 복선 등으로 게이머가 한순간도 눈을뗄 수 없게 만든다. 죽음 그 이상의 공포와 압도적인 절망감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포그램즈 코리아가 지난 13일 선보인 '어둠속에 나홀로 4'도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만든다. 지난 96년 3편 출시에 이어 5년만에 만들어진 이 게임은한편의 영화를 보듯 진행되는 시나리오와 흥미로운 퍼즐로 구성했다. 2D를 사용한 배경과 3D캐릭터의 조화가 자연스럽다. 제3의 장소에서 주인공을 바라보는 연출 기법 등으로 극도의 공포감을 자아낸다.

공포게임의 고전 '하우스 오브 데드'의 후속작은 섬세한 그래픽과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코스가 달라지는 분기 시스템을 채택해 플레이때마다 색다른공포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출시를 앞두고 벌써부터 잔혹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 쓰론 오브 다크니스(Throne of Darkness)는 올 여름 최대의 호러 게임이 될 전망이다. 악마로 변한 군주가 전쟁을 일으키고 세상을 지옥화하자 복수에 나선 주인공들이 지옥의 괴물들과 싸우며 어둠의 군주를 무찔러 세상을 구원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 쓰론은 내용상 필수 요소인 지옥화된 세상을 묘사, 호러를 넘어 잔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괴물들이 사람을 잔인하게 토막내어 신체의 일부를 걸어 놓거나 배경전체가 온통 내장으로 뒤범벅된 맵에서 맷돌에 사람을 집어넣어 갈고 있는 장면을 비롯 괴물들의 껍질을 벗겨 무기아이템을 얻는 등 잔혹함이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의 야마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카마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녹턴', 일본 캡콘사의 '바이오 해저드' 온라인 게임사이트 조이 코리아(www.joykorea.net)에서 서비스하는 '명탐정 25시'도 무더운 여름밤 잠못드는 게이머들을 찾아 간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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