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폰 시장 후끈

인터넷을 통해 음성신호를 실어나르는 음성데이터통합(VoIP.Voice of Internet Protocol)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전화 서비스 시장이 무르익고 있다. 이미인터넷 전화 '다이얼 패드'를 서비스 중인 새롬기술을 비롯, 텔레프리, 애니유저넷 등 인터폰업체들이 이달초부터 유료화를 시작했다. 하나로통신을 비롯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기간통신 사업자들도 인터넷전화 서비스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IT 기술을 접목한 인터넷 전화기를 개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이달 말 시범 서비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음달부터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로 통신이 준비중인 인터넷전화서비스는 기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경북지사는 대구.경북지역 관공서, 대형 병원, 대형 유통업체, 대학 등 기관과 기업들이 인터넷전화 시스템을 채택할 경우 전화요금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기관이나 기업체의 사설 전화교환기에 라우터(데이터 통신용 네트워크 접속장비)와 게이트키퍼(사설 교환기와 인터넷망 연결 장비)를 장착하면 인터넷 전화가 가능하다.

새롬기술 등 인터넷폰 업체들은 개인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무료통화 시간을 한 달 30분으로 제한하고 추가 서비스인 '스마츠 콜'을 이용할 경우 1분당 국내 30원, 미국 77원으로 가격을 책정, 유료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텔레프리는 다자간 통화 서비스, e메일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등을 유료화했으며 애니유저넷은 폰투폰 형태의 유료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유료화한지 2주밖에 되지 않아 평가하기 어려우나 예상보다 반응이좋다"고 말했다.

인터넷전화의 바탕 기술인 VoIP는 기존 회선교환 방식의 일반전화와 달리 인터넷의 근간인 IP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과 데이터를 패킷 형태로 전송한다. 인터넷과 연계된 다양한 지능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거리 통화시 요금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전화 보다 통화 질이 떨어지나 기술 진화에 따라 최근상당히 극복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경북지사 김성균 영업1팀장은 "수도권의 시범 서비스 결과, 통화 품질이 휴대폰보다 뛰어나며 유선전화에 근접했다는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전화 업체마다 번호체계가 달라 연동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번호체계 표준화가 숙제다.

인터넷전화의 통화방식은 웹투웹(PC에서 PC), 웹투폰(PC에서 전화), 폰투폰, 웹투모바일(PC에서 무선이동통신)로 구분된다. 폰투폰의 경우 일반 전화에 접속장비를 설치해 이용하거나 인터넷 전화기를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최근 인터넷 전화기를 개발한 삼성전자는 인터넷 전화가 통신비를 70%까지 절감, 전 세계 기업용 전화기 시장의 20% 이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올해 2만대, 2004년까지 100만대 수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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