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도로'라 불리는 919호선 지방도와 길이 꼬불꼬불한 팔공산 순환도로를 관할하는 군위 부계파출소가 경북 도내 295개 파출소 중 유일하게 관내에서 2년 연속 교통 사망사고가 한 건도 안 난 파출소로 부상했다.
이들 도로는 몇년 전만 해도 사고가 끊이지 않던 곳. 919호선에서는 1999년 경우 2월28일 밤 대율리 앞에서 한 할머니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고, 4월11일 밤에는 승용차 운전자가 저수지에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팔공산 도로에서도 1998년 11월26일 아침 내리막길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등 사고가 적잖았다.
이처럼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줄게 된 데는 작년에 부임한 하종림(48) 파출소장의 적극적인 사고 예방활동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 사고 취약시간인 해질 무렵의 순찰 활동을 강화했고, 보행자 피해를 막기 위해 12명 전직원이 나서서 술취한 주민이나 노약자·어린이를 순찰차 등에 태워 귀가시키기도 했다. 마을 이장들도 확성기 방송을 통해 사고 예방 활동에 나섰으며, 방범 공청회, 주민 간담회도 잇따라 열렸다.
하 소장은 "갓길 교통시설물들이 잘 보이도록 잡초를 제거하고 단속보다 계몽 위주로 교통 지도를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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