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대륙의 수성이냐, 초청팀의 반란이냐'200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에서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인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초청팀인 멕시코와 온두라스가 4강에 진출해 대륙의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40회를 맞는 코파아메리카에서 다른 대륙 초청팀이 우승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에 맞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온두라스와 멕시코가 새 역사를 쓰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난 6월 끝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이어 2002 월드컵지역예선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멕시코는 신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취임이후 서서히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예선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격파한 멕시코는 8강에서 칠레를 2대0으로 완파하고 26일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멕시코의 장점은 하레드 보르게티와 헤수스 아레야노, 안토니오 데 니그리스 등 주전과 교체 멤버를 가릴 것이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에 맞서는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인 14회 우승을 차지, 유독 코파아메리카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주고 있는 팀이다.
이번 대회 들어 뚜렷한 스타플레이어는 눈에 뛰지 않지만 와일드카드로 8강에 오른 뒤 파울로 완초페를 앞세운 코스타리카에 역전승하는 등 끈질긴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결승진출 티켓을 멕시코에 쉽게 넘겨주지 않을 듯하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콜롬비아가 27일 브라질을 꺾고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온두라스와 첫 우승의 길목에서 맞붙는다.콜롬비아는 수문장 오스카르 코르도바와 마리오 예페스가 축을 이뤄 4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탄탄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하고 득점랭킹 공동 선두에 오른 빅토르 아리스티사발(5골)을 앞세워 홈에서 우승컵을 차지한다는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에 불과한 온두라스는 25일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브라질을 2대0으로 제압,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온두라스는 이 대회 통산 6차례 우승 관록을 가진 브라질과의 대결에서 브라질의 송곳같은 공세를 막아내며 전반을 간신히 0대0으로 마친 뒤 후반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게임을 조율하던 오스카르 라고스가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나 중도 하차했지만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도 게바라와 스트라이커 사울 마르티네스 등 허리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역습이 위협적이어서 예측 불허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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