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3일만에 소폭 반등

전일 미국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24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사흘 동안의 급락세를 멈추고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나스닥 2천포인트 붕괴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510선대까지 급락했지만 외국인의 선물매수와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2.41포인트 오른 526.52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하한가 근처까지 내려갔다가 장중 한때 상한가까지 급반등,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이닉스는 하루 동안 무려 약 2억7천만주나 거래되며 단일 종목 사상 최고 거래량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하이닉스의 이날 거래량은 거래소 전체 거래량(4억8천500만주)의 56%나 됐다.

이날 지수는 비록 상승했지만 거래소의 경우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수보다 많았다. 지수주 중심의 반등 성격이 강했으며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따라서 향후 장세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은 신중한 편이다.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때까지는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동원증권 대구지점 김봉환 차장은 "24일의 주가의 상승은 그동안의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고 생각한다"며 "종합주가지수가 500~510까지는 내려가야 바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보고 사이버트레이딩센터(대구시 중구 동문동) 이임식 팀장은 "아직 추세가 돌아선 것 같지는 않다"며 "종합주가지수 482~540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한달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팀장은 또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보유금액의 4분의 1씩 나눠 매수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고 조언했다.

24일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1천500여 계약을 순매수했지만 거래소 현물시장에서는 1천77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등 관망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과 4월의 단기 랠리가 외국인들의 철저한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의 태도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팍스넷의 애널리스트 솔로몬은 "시장의 단기 접근 포인트는 외국인들의 현물 시장에서의 순매수 여부"라고 전제하고 "외국인들이 현물 순매수에 나설 경우 국내 기관의 매수 가세가 뒤따를 것이며 이 경우 550~560까지의 반등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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