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중국동포 포용하는 정책 아쉬워

중국 연변에 친척인 중국 동포가 살고 있다. 그 가족 중 일부는 국내에 체류중인데 고국땅에서 살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중국 동포들은 대부분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강압에 시달리다가 중국땅으로 들어간 조선인 2, 3세대들이다. 그 당시 중국인들은 조선인들을 적대시 하지 않고 받아 들였다. 특히 해방 후 모택동의 사회주의 민족정책하에서도 조선족을 우대하는 정책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정부는 조선족들을 너무 홀대하고 있다. 같은 해외동포인 재미, 재일교포에게는 자유입국 장기 체류권을 주면서도 유독 중국 동포들에게는 온갖 까다로운 규제를 가하며 이들의 장기체류를 불법체류로 취급, 차별정책을 쓰고 있다. 중국 동포들은 밀입국의 멍에를 쓴 채 피해다니고 정부기관에서는 찾아서 추방하느라고 서로 쫓고 쫓기는 판국이다.

해방후 베트남이 중국인 화교들을 모조리 추방했을 때 중국 정부는 두말없이 그들을 자기 나라로 받아 들였다. 만약 중국 정부가 조선족들을 추방했을 때 우리나라 정부는 과연 이들을 받아들일 것인지 궁금하다. 우리도 이제 중국에 있는 우리 동포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이들을 포용하는 정책을 썼으면 좋겠다.

강설(대구시 능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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