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됐던 '2000년도 정부부처 및 기관별 결산설명회'가 재정경제부의 조직적인 방해로 인해 무산됐다며 진념 경제부총리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 부총리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진 부총리 사퇴에 할 수 있는 모든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24일 열린 '결산설명회 무산 대책회의'에서 예결위원들은 "결산설명회 무산은 국회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며 특히 국회의 고유기능인 결산심사업무 집행을 방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진 부총리를 지목, "결산설명회를 주도적으로 방해했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임건의안 제출, 탄핵소추 등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최근 국세청에 대한 항의방문시 청장의 고의적인 회피 등 정부의 국회경시 태도에 대한 분노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진 부총리를 향해 "손봐야 한다","방자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오 총무는 "진 부총리를 손봐야 국세청장이든 뭐든 설설 길 것"이라며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을 당에서 낼 것인 만큼 예결위에서도 잘 대처하라"고 주문했고 정형근 의원도 "결산문제가 이런 식으로 흐지부지 넘어가게 하지말고 강력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진 부총리는 총리보다 더 방자하다. 기를 꺾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결산설명회 무산만을 가지고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며 "그동안의 말바꾸기나 실정을 묶어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서상섭 의원은 "아무리 예산상의 문제점을 지적해도 행정부 선에서 안고쳐 진다"며 "배수진을 쳐서라도 추경처리에 동의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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