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올 상반기 영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200억원이나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9천720억원(특별이익을 제외하면 2천65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부 포철회장은 25일 오전 포항본사와 서울.광양을 화상 연결해 가진 내외신 기자 하반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전세계 철강시장의 생산.공급 과잉에 따른 통상 마찰 심화와 원료가 상승 등 때문에 올 상반기 열연.냉연 제품 수출가가 2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포철의 올 상반기 경영 실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돼 매출액은 2천840억원 감소한 5조5천79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처200억원 감소한 7천350억원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더우기 순이익은 무려 9천720억원이나 줄어, 작년엔 신세기통신 매각 특별이익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순감소폭이 2천6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철은 경영여건 악화에 따라 상반기에 세웠던 올해 경영목표를 이날 대폭 조정 발표했다. 조강 생산량은 2천800만t으로 30여만t 늘리지만 매출액은 3천500억원 줄인 11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5천230억원 줄인 1조5천760억원으로 잡고, 순이익도 8천110억으로 줄여 잡기로 했다.
대신 유 회장은 구매.판매 부문에서 e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전사적으로 올 한해 동안 3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키로 하는 등 긴축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실 프로젝트를 정리해 지난해 말 26억5천만 달러이던 외화부채를 올해 중으로 22억7천만달러까지 줄이겠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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